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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모된 등장인물들에 대하여

★ ☆ 2021. 1. 20. 08:52

 

너무 브라이언-저스틴 위주로만 봐서 건성 건성 넘기고 말았는데,

 

진짜 시즌4, 시즌5는 재앙수준 이다.

 

뭐가? 캐릭터의 일관성이 재앙이다.

 

 

시즌 4 중반까지 차곡 차곡 브라이언의 인생관이 바뀌는거 잡아놓고 시즌 5는 한 시즌에 몇화 되지도 않는데 .. 초반엔 난 gay니까 이성애자들이랑은 다르다. 이러다가 뭐가 씌였나 갑자기 I love you, 청혼 전개 뭐냐고......(아니 뭐 폭발이라는 도화선이 있긴 한데요.. 그러면 결말을 그렇게 내지 말았어야지.....) 브라이언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...

 

사실 브라이언도 결말이 제일 그렇지만 나머지 부분도 왔다 갔다 하는게 일관성은 없는데 뭐 본인의 세계를 깨려고 하는거니까 본인도 모르게 혼란스러워 한다고 치자.....

 

 

 

그런데... 나머지 캐릭터들은 정말이지..

 

일단 저스틴 캐릭터는 시즌2 후반에 염소수염이랑 바람 났을 때 부터 캐붕인데,

 

시즌 4, 5에서는 존재감도 없고, 핑크나치니 뭐니 잠깐 나올 소재를 찍자고 메인 캐릭터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것도 대단하다........

저스틴은 공식 DVD 설명에 따르면 누구보다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고 남들의 감정을 읽는 데 선천적으로 능숙한 성격이다. 라는데.. 이게요?.......

 

 

그나마 브라이언 - 저스틴은 납득 가능한 수준인게.. 나머지 캐릭터는 답도 없다.

 

일단 소재의 짬밥 처리반 = 에밋 허니컷.

그나마 테드 띠어도르 한테는 찌질 인기 없는 노잼 이라는 일관성이라도 있지. 거기다 약물중독이라는 테마까지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일관적으로 잘 엮어 놓음. 테드가 전체 시즌 다 돌아봐서 제일 설득력 있는 캐릭터다.

 

반면에 에밋 허니컷은 퀸 이미지 갖다 붙여놓고 온갖 에피소드를 구현해 낼 짬통으로 처리한다. 그건 시즌 1부터 그랬는데. 여태 에밋 허니컷이 만난 남자만 떠올려봐도, 그 늙은 피클 사장 ... 죽어서 유산 상속 받는 에피부터. 네? 음 한두개 정도는 괜찮겠지. 그러고 나오는 건 또 뭐야. 아 잊고 있었네 그 전에도 무슨 일본인 남창을 (그것도 서양인이 생각하는 이미지 그대로의 못생긴 애로. 어디서 그렇게 그린듯이 눈 찢어진 못생긴 애를 데려 왔는지도 궁금하다 차라리 말라깽이 안경잽이를 나오게 했으면 얼굴이라도 평범하다 했을텐데) 말도 제대로 못해서 카네카네 거리는 역할로. 아시안 혐오인가?  이거 말고도 이성애자인 척 하는 미식축구 선수의 바람 상대. 

 

일단 카울립 친구들은 레즈비언을 진짜 미워하는 게 틀림없다. 적어도 QaF 시즌 4, 5 대본을 쓰고 있던 시간에는 그랬던게 틀림 없다.

린지와 멜라니 시즌 1~3까진 좀 내 맘에는 안들어도 굉장히 잘 만들어진 등장인물이었는데..

갑자기... 린지가 바람펴서 헤어지는 위기에 봉착하고, 양육권으로 법률 분쟁을 한다고...?

그것도 린지 바람상대 상태가 남자라구요? 아무리 린지가 브라이언을 좋아하는 거 같이 보였어도. 린지는 레즈비언이자나; 아니 그럼 게이도 여자랑 바람피는 에피를 하나 넣던가; 갑분.. 아무 전개도 없이 슈발..

린지는 매력이라곤 바이올린 켜는 염소 수염의 수염 한알 보다 없는 늙은 감독 닮은 새끼를 데려와서 걔랑 린지를 성관계를 하게 한다고라.. 

그 늙은이, 매력없는 게 수염 때문만이 아니라 권력으로 성추행하는 범죄자라는 게 더 큰 문제다. 이름난 화가라고 젊은 여자 어시스턴트들 골라서 성추행하고. 린지한테까지 성추행; 

아니 린지가... 그런 새끼랑 분위기에 취해서 섹스를 한다고요...?

차라리 그 새끼가 린지 몰래 린지한테 크리스탈을 먹였다고 하던가.. 제정신으로 그 수염새끼랑 하는 게 가능하냐고;

거기다.... 린지가 양육권 분쟁에서 이기려고, 임신 기간 멜라니와 아이가 위험 했던 걸 약점으로 잡고, 레이지를 보고 포르노그래피라고........ 마이클네 집에는 HIV positive가 두명이나 있는데.... 

네?

얘가 진짜 린지 인가요???????

그리고 그 변호사비를 브라이언이 준다고요?? 네? 브라이언이 이런 일에 신경쓰는 캐릭터였나요?... 뭐라고 생각하는건지;ㅠㅠ

 

아 장점은.. 전혀 쓸 일이 없던 custody라는 단어를 시즌5에서 확실하게 외웠다는 거.....

그거 말고 시즌5에서 무슨 장점이 있는 진 생각을 한참 더 해봐야 할 거 같다.

 

그리고 이용당한 캐릭터 중에 최고봉은 불쌍한 HIV positive 청소년 친구, 매력적인 두꺼운 입술을 가진 헌터.

Queer as Folk 그 어떤 등장인물 보다 더 기구한 삶을 사는데, 제일 나이가 어리다(대사 없는 유아 제외).

엄마가 돈 때문에 억지로 동성 매춘을 시켜서, HIV positive가 된 사연

이렇게 가볍게 다뤄도 되나 싶을 정도의 주제인데 

겁도 없는 지...(당신들 AIDS 이야기로 에미상 탔다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건가?)

 

헌터 첨에 등장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후커 짓을 하고 다니는데 그건 뭐.. 상황과 가족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쳐도.

이 친구를 이용해서 그 머냐 시즌3 악역의 숨겨진 동성 파트너의 정액까지 얻어오는 건 아니지 않아?

무섭고 괴로워하는 캐릭터를 그려도 될까 말까 인데.

 

상상력의 한계로 ㅡㅡ

브라이언에게 한 눈에 반해, 브라이언의 환심을 사려고 살인자 일 수도 있는 사람에게 성매매를 유도해서 관계를 한 다음 정액을 얻어와서 경찰 수사에 활용한다?

 

진짜 QaF 최악의 플롯이라고 생각한다......

 

더더군다나 캐붕.

우리 헌터 친구, 브라이언 좋다고 저짓까지 해줬는데 갑자기 시즌4, 5 들어가더니 얘를 이성애자로 만들어버린다;

그러고 더 이상 브라이언에겐 관심도 없어. 아니 브라이언 이전에 나랑 후컵할래~ 몇달러(아니 이거 방어기제라고 쳐도) 이러던 애가 갑자기 동급생 여자애랑 데이트를.. 한다구요? 네?

 

진짜 자극적인 요소란 요소는 다 몰아서 헌터한테 넣어놓고. ..

 

결말의 슬픔 때문에 5시즌은 자체 스킵을 많이 해서 잘 기억도 안났는데

 

이건 진짜....... 심하다

 

아무리 창작자의 권한이겠지만 이렇게까지 막가파로 갔었는 줄은 몰랐네.

 

 

덕심이 많이 꺾였다.

 

 

그런데 진짜 웃긴건

 

이런게 소모당한 캐릭터 배우들이 더 QaF를 좋아한다는거다. 특히나 에밋. 에밋은 팬 컨벤션이나 인터뷰만 봐도 진짜 QaF 모든 걸 다 좋아한다. 팬들도 진짜 사랑하고.

 

예전엔 왜 랜디가 저스틴 역 싫다고, 그만두고 싶다고 했는지 몰랐는데. 시즌 4,5 복습하니까 너무 너무 이해가 된다.

너무 뻔한 poster blondie, gay, teenager, drama queen에 저스틴을 엮어 놓고 

주연인데 너~무 책임감 없이 일관성을 없애버렸다.

 

말을 하자마자 연극을 해오고, 문학, 영화, 그림... 예술이란 예술은 다 취미로 하고, 그걸 업으로 해서 살아가는 랜디가 봤을땐 얼마나 QaF 플롯이 어이가 없었을까.

 

창작이라곤 태어나서 입에 넣을 음식 밖에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문화적 소비만 해온 내가 봐도 어이가 없는데...

 

I am just a pawn 이라는 인터뷰 이제서야 이해한다.

 

랜디가 저 문장을 말했을 때, 너무 과한 표현 아닌가 했는데.

그렇게 말한 것도 굉장히 돌려서 얘기해줬다고 생각이 든다.

 

진짜 좀..... 잘 좀 해보지. 시즌5에서 다 말아먹고 정점이다..

 

 

생각해보니 시즌5 스트리밍 해줬던 그 시절 업로더들이 왜 시즌5 후반부턴 안해줬는지 알거 같다... 시즌 5 1,2화 보고 나니 나머지 회차까지 다 올리면 QaF 개 졸작이라는 소리 들을까봐 멈춘거 같다..

그렇지 않고서야 그전까지 꼬박꼬박 공유해주던 사람들이 시즌5나 되서 갑자기 끊을 이유가 없었던거 같은데..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들만큼 시즌5 최악이다...

시즌4까지만 해도 제작진이 알아서 잘 정리하겠지? 이랬는데. 네.. 아무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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